장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등으로 나타납니다. 장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에는 바이러스, 박테리아(세균), 독소 등이 있으며, 이들은 전염성과 증상,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장염의 대표적인 원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예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바이러스 감염 장염
바이러스성 장염은 장염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장염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매우 강한 전염력을 가지고 있어 한 명이 감염되면 주변 사람에게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며, 어린이집이나 요양시설, 학교 등 집단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 확산되기 쉽습니다. 주요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미열이며 감염 후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급격히 증상이 시작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에게 영향을 미치며,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노약자는 탈수 증세로 인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대증요법과 수분 보충이 중요하며, 개인위생이 무엇보다도 큰 예방책입니다. 외출 후 손씻기, 날음식 피하기, 익힌 음식 섭취 등이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박테리아 감염 장염
세균성 장염은 식중독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은 대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세균에는 살모넬라, 대장균(E.coli), 캄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이 있습니다. 살모넬라는 날계란, 덜 익힌 고기, 유제품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감염 시 고열, 복통, 설사,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염비브리오는 주로 회, 해산물 등 생식으로 섭취되는 식재료에 존재하며, 여름철 생선회를 잘못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패류를 실온에 장시간 두었다가 먹는 경우 위험성이 높습니다. 대장균은 정상적으로 장내에 존재하지만,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중 O157:H7 균주는 심각한 장 출혈과 신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균성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균 파악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를 반드시 익혀 먹고, 생고기와 익힌 음식을 구분하여 조리하며, 음식 보관 시 냉장 온도를 철저히 유지해야 합니다.
독소와 기타 원인
바이러스나 세균 외에도 독소나 기타 화학물질이 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황색포도상구균, 보툴리누스와 같은 균은 식품에 독소를 생성하여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은 조리 후 오랜 시간 상온에 방치된 음식에서 잘 자랍니다. 예를 들어, 도시락, 김밥, 냉장하지 않은 반찬 등은 조리 후 빠른 시간 내 섭취하지 않으면 독소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내열성이 강해,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또한, 물이나 음료에 포함된 중금속, 농약, 화학물질 등도 장염 유사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구토, 복통 외에도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더욱 정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연관성 장염, 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도 장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치료법을 달리해야 하며, 단순 감염성 장염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독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그 시작은 대부분 우리가 먹는 음식과 물입니다. 손씻기와 조리도구 위생, 적정온도 보관과 빠른 섭취, 생식 피하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