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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열성경련 원인과 치료법 (소아과 전문 가이드)

by myouner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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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경련은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흔한 소아 신경 증상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아이에게 나타나는 열성경련은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경련 상태로,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매우 놀라운 증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소아과 전문의의 관점에서 열성경련의 주요 원인과 치료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열성경련의 주요 원인 (고열, 유전, 감염)

열성경련은 갑작스럽게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서 유아의 중추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열성경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성 감염입니다. 특히 장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급격한 체온 상승을 유도하며 열성경련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예방접종 후 일시적으로 열이 나는 경우에도 드물게 열성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소아기에 열성경련 병력이 있다면 자녀도 열성경련을 겪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열에 민감한 뇌신경의 특성이 유전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면역력이 낮은 유아기의 특성상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도 있습니다. 하루 만에 체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해열제 복용 타이밍이 늦어졌을 때도 열성경련은 쉽게 나타납니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단순 열성경련(Simple Febrile Seizure)으로 분류되며, 한 번 발생하고 15분 이내에 사라지며 하루에 한 번만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는 후유증이 거의 없으며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복합 열성경련(Complex Febrile Seizure)은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하며,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열성경련 치료법 (가정요법과 병원 치료)

열성경련은 대부분 응급상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험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침착한 대처가 핵심입니다. 아이가 열성경련을 일으켰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바닥에 옆으로 눕혀 기도를 확보하고 혀가 말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입에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경련 중에는 절대 억지로 아이를 붙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경련이 끝나길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5분 이내로 끝나며, 이후 의식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의료기관에서는 필요시 항경련제를 투여하거나 뇌파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간질 여부나 뇌염 같은 다른 질병과의 감별진단을 진행하게 됩니다.

가정에서는 열이 날 조짐이 보일 때 해열제를 빠르게 투여하여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성분을 사용하며, 아이의 체중에 맞게 정확한 용량을 투여해야 합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얇은 옷을 입혀 체온 상승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 가정 내 관리 방법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법으로는 감기, 장염 등 바이러스 질환의 예방이 우선이며, 외출 후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후 열이 날 경우에는 사전에 해열제를 준비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경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고 당황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열성경련 이후 관리와 의료 상담

열성경련이 일어난 후 아이가 의식을 회복했더라도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경련이 처음이었다면 단순 열성경련인지, 혹은 복합 형태인지, 다른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되었는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보통 부모에게 아이의 경련 양상, 지속 시간, 경련 발생 전 증상 등을 물어보며 상황을 평가합니다. 때에 따라 뇌파검사(EEG), MRI, 또는 뇌척수액 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복합 열성경련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간질 발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열성경련이 자주 발생하는 아이라면, 해열제를 상시로 지참하거나 의사와 상의해 항경련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다시 열이 날 때 대비하여 부모가 응급처치법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간단한 경련 일지를 작성해 병원에 가져가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면역력과 체온 조절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열성경련 자체가 지능이나 발달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부모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안정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를 돌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열성경련은 무섭고 혼란스러운 증상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고 예방 및 대응 방법을 숙지한다면 충분히 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부모의 침착한 대처와 전문 의료진과의 협력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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